1) 기본검사 : 뇌파와 뇌 MRI
뇌전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검사는 뇌파(EEG)와 자기공명영상(MRI)입니다. 진료실에서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뇌전증이 의심되면, 뇌파 검사를 시행하여 뇌전증파(epileptiform discharge)를 확인함으로써 뇌전증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두 번의 뇌파 검사가 정상이라고 해서 뇌전증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뇌전증 환자라고 하더라도 한 번의 뇌파 검사에서 뇌전증파가 발견될 확률이 30%에 불과하고 검사를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일부의 환자는 발작간기 뇌파는 정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과 반복적인 뇌파 검사가 필요하며, 일부의 경우에는 24시간 지속뇌파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측 측두엽 뇌전증 환자의 뇌파 소견 : 뇌전증파가 우측 측두엽 부위에서 관찰되고 있다.
우측 해마경화증 환자의 뇌 MRI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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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는 뇌전증 환자에게서 발작을 일으키는 구조적인 뇌병변을 찾아내는 데 가장 중요한 진단적 검사입니다.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전산화단층촬영술(computed tomography, CT)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월등하고 방사선 조사가 없기 때문에 근래에 뇌전증 원인 규명에 가장 선호되는 영상검사입니다. MRI를 통해 해마경화증, 피질이형성증, 뇌종양, 혈관기형, 해면혈관종, 뇌경색 등 뇌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구조적인 이상을 찾고, 이에 대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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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술 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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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을 확진받고 일정기간 적절한 항경련약물을 2가지 이상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경련이 있을 때 약물난치성 뇌전증으로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전체 뇌전증 환자의 약 30% 정도가 이러한 약물난치성 뇌전증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경우 빈번한 발작으로 일상생활에 큰 장해가 되고, 여러 항경련약물을 복합 복용함으로써 비용 부담 및 약물 부작용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든 약물난치성 뇌전증 환자가 다 수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뇌전증의 원인이 뇌의 한 부분에 국한될 때 도움이 됩니다. 뇌전증을 일으키는 뇌의 부위가 너무 광범위하거나 여러 곳에 퍼져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좌측 측두엽 뇌전증 환자의 ictal-interictal SPECT의 SISCOM 분석 영상 : ictal(발작기) SPECT와 interictal(발작간기) SPECT 영상에서 혈류가 증가된 부위의 차이를 평가함으로써 뇌전증 병소를 국소화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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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에는 기본검사인 뇌파와 뇌 MRI 이외에 뇌전증을 일으키는 뇌의 범위를 국소화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24시간 지속 비디오 뇌파 검사는 입원하여 시행하게 되는데, 실제로 발작이 일어나는 양상을 비디오로 찍어 관찰하고, 그 때의 뇌파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뇌전증을 일으키는 뇌의 범위를 국소화하는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또한 발작기 SPECT를 시행하여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혈류가 국소적으로 증가하는 부위를 찾게 되는데, 이후 발작간기 SPECT 영상과 발작기 SPECT를 비교함으로써 병소의 국소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됩니다. FDG PET 검사는 수술 전 뇌전증 환자에게서 포도당 대사가 떨어져 있는 부위를 관찰함으로써 병소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술 전 심리상태나 고위 대뇌피질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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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측두엽 뇌전증 환자의 FDG-PET 소견
좌측 내측 측두엽 부위의 당대사 저하가 관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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